일명 「미나리」라고도 한다. 농부들이 김매며 부르는 노동요의 하나이다. 풍각쟁이들도 불렀으며, 퉁소나 젓대 혹은 풀피리로 불 때는 「메나리가락」이나 「니나리가락」으로 불리기도 한다.
곡명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으나 「산유화(山有花)」를 풀어서 ‘뫼놀이’라 한 것이 메나리로 되었다는 설과, 옛 민요 ‘미나리꽃은 한철이라’하는 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 된 노랫말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본원지로 알려진 경상도지역 것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어뒤후후야 시내심곡 가리갈 가마구야 잔솔밭을
넘어 굵은 솔밭으로 넘어가는구나 허허후후야.”
대개 16자 가량의 두 악구(樂句)로 되어 있고, 뒷소리는 없다. 선율의 구성은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에 의한다면 ‘미·솔·라·도·레’로 되어 있고, ‘미’나 ‘솔’로 마친다. ‘미·라·도’의 3음이 주요음이다. ‘미’는 떨고, ‘레’는 ‘도’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음악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의 민요는 보통 「메나리토리」·「메나리조」·「메나리목」으로 불린다. 매우 구슬프고 처량한 느낌을 주는 민요로서, 경상도의 「얼사영」, 충청도의 「산유화」, 전라도의 「산야」, 강원도 강릉의 「오독떼기」와 비슷한 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