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이 책은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년을 알 수 없다. 시 114수, 정문(呈文) 3편, 제문 14편, 기(記) 4편, 통문(通文) 5편, 서(書) 34편, 잡저 10편, 서(序) 8편, 묘지·발(跋) 각 3편, 의(議) 2편, 소(疏)·잠(箴) 각 1편, 애사·명(銘) 각 2편 등이 체계적인 순서 없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상시(傷時)」·「경세(警世)」·「철차(鐵車)」·「문합방(聞合邦)」 등과 「여토지조사국장(與土地調査局長)」·「묘적(墓籍)」 등의 작품들은 당시 일제강점기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잡저 중에서 주목할 만한 글로는 「기몽(記蒙)」이 있고, 서(書)는 주로 주변 인물들에게 가치관에 대한 논의와 일상사에 대해 상의하는 내용들이다.
그밖에 「문중통기호사림문(門中通畿湖士林文)」·「화장암피서기(華藏庵避暑記)」·「의헌중추원의(擬獻中樞院議)」 등은 국권 상실을 전후한 시기의 현실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