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원래 명봉사의 산위에 있던 것을 일제시대 때 발굴하여 대웅전 우측 뜰로 옮겼다.
비의 규모는 전체 높이가 246㎝, 비신(碑身) 높이 113㎝, 귀부 61㎝, 대좌(臺座) 높이 12㎝이다. 이 비는 귀부 위에 비신을 세우고 이수(螭首)를 올려 놓은 일반형으로 지대석(地臺石)과 귀부가 한돌로 되어 있다.
귀두(龜頭)는 용머리 같이하여 입에 여의주(如意珠)를 물고 있다. 이수는 방형으로 전면에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엉켜 있는 것을 양각하였는데 몸체에 비해 처리기법이 둔중(鈍重)해 보이나 전체적인 구성과 조각 솜씨는 매우 섬세하다.
비신 앞면에 “문종대왕태실(文宗大王胎室)”, 뒷면에 “숭정기원후일백팔십을묘(崇禎紀元後一百八十乙卯)”를 음각한 비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