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판. 1995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민부상서(民部尙書) · 예문관제학(藝文館提學)을 지낸 추적(秋適)이 편찬한 책으로, 주로 국학제생(國學諸生)에게 심성수양(心性修養)의 자료로 삼기 위한 것이었으나, 상재(上梓)된 뒤로 각 가정에서 자녀교육용 교재로 널리 쓰여 왔으며, 현재도 널리 읽히고 있다.
중국 선철(先哲)의 가언격훈(嘉言格訓)을 부류별로 수록하였는데, 당시 불교가 국교로 성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설(佛說)에 관해서는 일언반구 채취(採取)하지 않고 사문진흥(斯文振興)에만 치중하였다.
편재형식(編載形式)은 선철의 발언자나 인용서를 어두(語頭)에 명시한 것과 오직 가언만을 기술한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이 책판은 모두 31매(62丁)로 서(序) 10매, 범례(凡例) 2매, 본문 14매, 발(跋) 5매이다. 문화재(현, 국가유산) 지정 당시에는 6매(12丁) 반(1丁)이 없었다. 결판 부분은 9∼12, 15∼19, 21∼24정이며, 5∼6정 중 13자결(字缺)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인흥서원(仁興書院)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