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구성 및 형식
서강대본의 표제는 「명주옥연기합록(明珠玉緣奇合錄)」이고 내제는 「명쥬옥연긔합녹」이다. 책의 보관 상태와 글씨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두 이본은 한자 표제와 표기법, 오기와 탈락 등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내용상의 큰 차이는 없다.
「명주옥연기합록」은 「현씨양웅쌍린기(玄氏兩熊雙麟記)」-「명주기봉(明珠奇逢)」의 연작을 잇는 후속편이다. 이 작품은 다시 「현씨팔룡기(玄氏八龍記)」로 이어진다고 되어 있으나 「현씨팔룡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 「명주옥연기합록」은 3부 연작 소설 가운데 세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씨양웅쌍린기」-「명주기봉」과 어느 정도 시간 차이를 두고 19세기 초반~19세기 중반 이후에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앞의 두 작품보다 늦게 창작되어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읽혔으며 이본 수가 적은 것으로 보아 인지도도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내용
한편, 평제왕 현천린의 둘째 아들인 희문은 연소저와 성혼한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액운과 재앙이 막혀 있었다. 이들은 액운을 풀기 위해 오래도록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헤어져 사는 동안 연소저는 도를 닦아 위로는 천문(天文)에 능통하고 아래로는 지리(地理)에 통달하는 힘을 지니게 되고 병서와 의서에도 능통하게 된다. 어느 날 파서 지방에 변란이 일어났을 때, 희문은 참모사(參謀師)로 출정하였다가 적이 쏜 화살을 맞고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이때 연소저가 '물외객'이라는 가명을 쓰고 나타나 죽어가는 희문을 구원한다. 변란이 평정된 뒤 이들은 서로가 부부 사이임을 확인하고 남은 생을 화평하고 즐겁게 지낸다.
의의 및 평가
한편, 「명주옥연기합록」에는 계모와 전실 자식의 갈등을 담은 계모설화(繼母說話)가 수용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계모설화를 가지고 와서 계모와 그 계모가 낳은 자식이 가문을 해하는 것을 비판하고, 그들을 가문에서 축출하고 죽음으로 벌함으로써 자신들의 질서가 영원히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다. 곧 이복 자매 사이의 갈등을 계모설화와 가문소설(家門小說)이라는 장르적 통합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원형으로 기억되는 계모설화의 요소를 끌어들이면서도 일부 벌열가의 소망이 담긴 가문소설의 지향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원전
- 서인석 외 역주, 『명주옥연기합록』(영남대학교출판부, 2018)
단행본
- 서강대학교 도서관 편,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소장 고서 해제』(효일문화사, 2010)
- 이수봉, 『한국가문소설연구』(경인문화사, 1992)
- 최길용, 『조선조연작소설연구』(아세아문화사, 1992)
논문
- 김진세, 「명주옥연기합녹고(1)」(『관악어문연구』 12,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 1987)
- 박은정, 「〈명주옥연기합록〉의 이본과 영남대본의 가치」(『민족문화논총』 51,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12)
- 이영택, 「〈玄氏兩雄雙麟記〉 連作 硏究」(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 이현주, 「〈명주옥연기합록(明珠玉燕奇合錄)〉의 계모설화 수용과 그 의미」(『인문과학연구』 26, 대구가톨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5)
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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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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