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필사본. 작자는 이황(李滉)으로 추정되기도 하였으나, 임유후(任有後) 측근 인물들의 증언과 문헌의 신빙성으로 보아, 임유후로 추정되기도 한다.
이본의 명칭은 ‘목동가(牧童歌)’·‘목우가(牧牛歌) 등인데, 『순오지』에는 ’목동가‘로 되어 있다. 이본으로 잡가본(雜歌本)·임창순본(任昌淳本)·서강대학본(西江大學本)·이가원본(李家源本)·주종연본(朱鍾演本) 등이 있다.
이본들을 교합(校合)하여 복원한 결과,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154구이다. 음수율은 3·4조 주축에 2·3조, 4·4조가 첨가되어 있다.
내용은 제목에서 살필 수 있듯이, 문가(問歌)와 답가(答歌)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전반부인 문가와 후반부인 답가가 대조적인 주제를 부각시킴으로써 하나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입신양명의 꿈을 실현해보고 싶은 뜻을 보였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천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취생몽사(醉生夢死)의 구가(謳歌)와 인생무상의 달관(達觀)을 합리화하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입신양명과 자연귀의라는 현실긍정과 현실부정의 이질적인 양극성의 상충심리(相衝心理)가 균형있게 조화됨으로써 인정의 기미(機微)를 구김없이 잘 표출하였다. 문답가 계열 가사의 한 유형으로서 훌륭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