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靈山齋)를 올릴 때 망자(亡者)를 위한 관욕(灌浴), 즉 혼백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히는 의식을 행할 때 관욕게(灌浴偈)에 이어 부른다. 노랫말은 “옴 바다모 사니사 아모까 아레 훔”이다.
이 때 망자에게 입히는 옷은 종이를 접어서 만든 조그마한 것으로, 관욕편을 진행하는 중도에 불로 태워 제단 앞에 놓은 물그릇에 그 재를 떨어뜨림으로써 망자에게 옷이 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 범패승들이 짓소리로 부르는 동안 일단의 승려들이 제단 앞에 앉아서 손으로 여러가지 형태를 만드는 증사(證賜)를 한다.
목욕진언 때는 양손의 무명지와 소지를 안으로 깍지껴서 손바닥 안으로 넣되 오른쪽이 왼쪽을 누르게 하고, 두 장지는 펴서 끝을 맞대고 식지로는 장지의 등을, 모지로는 장지 가운데 마디를 누른다.
노랫말 중 ‘옴’은 보례성(普禮聲)으로 길게, ‘사니사’는 보례시방성(普禮十方聲)으로 길게 부른다. 반면 ‘바다모’와 ‘아레 훔’은 짧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