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자(牧牛子)는 지눌의 호이다.
『수심결』은 지눌이 세속화된 불교이념의 말폐적(末弊的) 현상에 대해서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의 대립적인 입장을 지양하고 인간의 참다운 모습을 밝히고자 엮은 책이다.
동궁의 편당(便堂)인 비현각(丕顯閣)에서 한글로 토를 달고 신미가 언해하여 1467년(세조 13)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하였다.
이 책은 1500년(연산군 6) 경상도 합천 봉서사(鳳栖寺)에서 중간되었는데 그 판목(版木)이 남아 있어 근래에 쇄출되기도 하였다. 일사문고본과 봉서사본은 『사법어(四法語)』와 합철되어 있다.
언해는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불경언해의 특징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자음은 동국정운식한자음(東國正韻式漢字音)이고 방점(傍點), ‘·, ㆁ, ㆆ, ㅿ, ㅸ’자가 쓰였다. ‘·’와 ‘ㅿ’의 쓰임은 혼란됨이 없다. ‘ㆁ’은 ‘이ᅌᅦ’, ‘○ᄌᆞ’ 등과 같이 초성과 종성에 모두 쓰였다. ‘ㅸ’은 ‘수ᄫᅵ, 가ᄇᆡ야ᄫᅵ, 사오나ᄫᅵ, 어려ᄫᅵ, 어즈러ᄫᅵ, 조ᅀᆞᄅᆞᄫᅵ’와 같이 부사파생접미사 ‘-이’ 앞에서만 쓰였다. ‘ㆆ’은 ‘求ᄒᆞᇙ사ᄅᆞᆷ’에서와 같이 관형형어미 ‘ㄹ’과 병서(並書)된 것이 하나 발견된다. 병서 가운데 합용병서는 흔히 쓰이고 있으나 각자병서는 ‘ㅆ’만이 쓰였는데 ‘定일ᄊᆡ∼져글ᄉᆡ’, ‘말ᄊᆞᆷ∼말ᄉᆞᆷ’과 같이 불규칙하게 쓰였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의 일사문고(一簑文庫)와 일본의 도요문고(東洋文庫)에 소장되어 있으며, 일사문고본의 영인본이 1973년아세아문화사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