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47년(헌종 13) 9세손 이수(頤壽)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휘령(李彙寧)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유후조(柳厚祚)·이돈우(李敦禹)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94수, 권2·3에 잡저 13편, 가훈 17편, 기(記) 3편, 잠(箴) 7편, 명(銘) 8편, 찬(贊) 1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 1편, 유사 3편, 가장(家狀) 1편, 묘지명·묘갈명 각 1편, 저자의 위패를 봉안한 소면사(昭勉祠)·나계서원(羅溪書院)·도강서원(道岡書院)의 창건 및 이건에 관한 기록, 상량문·봉안문·상향축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오호가(嗚乎歌)」·「포오가(哺烏歌)」에는 세상을 떠난 부모를 애타게 그리는 효자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잡저로서, 저자의 학문적 깊이와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인심도심변(人心道心辨)」을 비롯하여 도학과 도통(道統), 『중용』과 『대학』의 표리관계, 『중용』과 『주역』의 표리관계, 선천과 후천, 천지변화·양생(養生)·구용(九容)·육예(六藝) 등에 대해 자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가훈」에서는 입심(立心)·지신(持身)으로 시작하여 언어·의복·서적·농잠 등 16개 항목으로 나누어 훈계의 뜻을 적었다. 말미에는 ‘교아집설(敎兒輯說)’이라는 이름으로 자식 가르치는 방법을 남겨놓았다.
「상례의의(喪禮疑義)」에서는 초종(初終)에서 소상(小祥)까지의 예를 33개 조항으로 세분하고, 여기에 고증될 만한 전고(典故)와 옛 사람들의 학설을 참작, 인용하여 이용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호기잠(浩氣箴)」·「구방심잠(求放心箴)」·「불이잠(不貳箴)」·「자경잠(自警箴)」·「충효잠(忠孝箴)」과 「심성명(心性銘)」·「사단명(四端銘)」·「화병산수명(畫屛山水銘)」, 그리고 「괘상찬(卦象贊)」 등의 글도 모두 후진들의 수양과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역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