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저리에 있다 하여 일명 ‘성저굴’ 또는 ‘성밑굴’이라 하며, 신라 때 굴 아래에 관산현(冠山縣)이 있었다 하여 ‘관산동굴’이라고도 한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자연동굴로 입구는 높이 1m, 폭 70m 정도의 자연석으로 막혀져 출입이 불편하다. 동굴내부는 높이 5∼7m, 폭 5∼15m, 전체길이 170m 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한다.
동굴의 내부 전체가 종유석으로 형성되었으나 지형구조 및 경관은 비교적 단순하며, 지형 지물들의 규모도 작다. 동굴의 연평균기온은 16∼17℃, 수온은 13℃이며, 지하수류가 거의 연중 동굴바닥을 흐르고 있어 동굴의 생물상이 풍부하다. 동굴의 중간지점에 수심 약 10m, 폭 7.5m 정도의 지하수 개울이 50m 정도 형성되어 암석 위로 흘러가고 있다. 동굴 속에 커다란 광장을 전개시키고 있는데 이 광장의 크기는 높이 8m, 길이 20m, 넓이 10㎡ 내외이며, 그 광장 속에는 장군석이라 불리는 높이 8m, 둘레 6m나 되는 거대한 석순(石筍)이 있다.
동굴 내의 생물상은 대략 16목 36종으로 풍부하여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대표적인 생물로는 딱정벌레ㆍ곱둥이ㆍ노래기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성저리 뒷산 모산 기슭 높이 190m의 낮은 곳에 동굴 입구가 있어, 예로부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입이 잦아 동굴 퇴적물의 오손이 심하였다. 1979년 12월 18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주변 지역 사람들이 이곳에서 피난하던 중 왜군에게 발각되어 연기에 질식사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매년 마을사람들이 모여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모산굴 기세배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