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제4대 왕인 광종의 딸이다. 할머니인 태조비 신명순성(神明順聖) 왕태후의 성을 따라 유씨(劉氏)라 칭하였다.
처음 태조의 손자이며 사촌간인 홍덕원군(弘德院君) 왕규(王圭)에게 출가하였다가 사후에 다시 성종에게 재가하였다.
이 경우 친계 사촌간의 혼인이며, 성종은 광종의 사위자격으로 제5대 경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즉위한 것이 된다. 전남편인 홍덕원군과의 사이에 선정왕후(宣正王后)를 낳았고, 성종과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시호는 문덕왕후이고 성종의 묘실(廟室)에 합장되었다. 1002년(목종 5) 효공(孝恭), 1014년(현종 5) 순성(順聖), 1027년 영용(英容), 다시 숙절(肅節), 1056년(문종 10) 원헌(元獻), 1253년(고종 40) 선위(宣威)의 시호가 거듭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