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마(李濟馬)의 사상체질처방(四象體質處方)을 원지상(元之常)이 가감, 응용한 것이다.
처방의 내용은 갈근 4돈[錢], 산약·황금·고본 각 2돈, 맥문동·천문동·오미자·길경·승마·백지·아교·산조인·녹각교 각 1.5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과 보폐원탕(補肺元湯)을 합방(合方)하고 아교·산조인·녹각교를 가한 것이다.
열다한소탕은 갈근·황금·고본·나복자·길경·승마·백지 등으로 이루어져 이열(裡熱)을 풀면서, 기(氣)를 폐분(肺分)으로 제승(提升)시키는 작용을 하며, 보폐원탕은 맥문동·길경·오미자·산약으로 이루어져 윤폐(潤肺)·보폐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아교는 자음(滋陰)·청열(淸熱)·안태(安胎)시켜 주고, 산조인은 정신을 안정시켜 주며, 녹각교는 보허(補虛)·장근골(壯筋骨)·안태시켜 준다.
따라서 이 처방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하여 간의 조열(燥熱)이 성하고, 폐가 건조한 태음인의 체질적인 결함에 주안점을 두고 안태·안신하는 약을 가함으로써 태루 치료에 대비한 것이다.
태루라고 하는 것은 임신중에 하혈을 하는 것으로 복통이 없는 경우를 지칭하는데, 이 처방은 반드시 이러한 의미의 태루에만 응용하는 것이 아니라, 태음인 부인의 여러 가지 태기불안 증상에 두루 응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처방은 열이 성한 경우에 쓰며, 한(寒)이 성한 경우 태음인의 표한병(表寒病)을 치료하는 보태음(保胎飮)을 쓴다.
이 처방이 기존의 태루처방과 다른 점은 비장(脾臟)과 관련된 기혈(氣血)의 부조화에 중점을 두어 태루를 치료하던 것을, 폐와 간의 부조화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