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청람(靑嵐).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에 살았으며, 배재고등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6·25 때 행방불명되었다고 하나 자세한 생몰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다.
1935년 조선어학회의 표준말 사정위원, 1936년 그 수정위원을 지냈다. 1938년 7월 최초의 뜻풀이(주석)국어사전인 약 10만 어휘의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을 이윤재(李允宰)의 지도와 한징(韓澄) 등의 도움으로 편찬하였다.
이를 기리는 뜻으로 당시 『동아일보』(1938.7.13.) 사설은 “이제야 조선말로 주석한 조선말의 사전을 조선사람의 손으로 처음 만들어 가지게 된 것이다. 뒤늦은 것이 부끄러우나마 기쁨은 크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다시 1940년 『수정증보 조선어사전』을 내었고, 광복 이후에도 이를 바탕으로 많은 국어사전을 펴내었다. 이름을 바꾸어 『우리말사전』(삼문사, 1950), 『최신판 표준국어사전』(장문사, 1954) 등과 책 부피를 줄여서 『중등조선어사전』(삼문사, 1947), 『국어사전』(대문사, 1949), 『표준가나다사전』(삼문사, 1953), 『순전한 우리말사전』(문연사, 1951) 등 그밖에 다양한 사전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