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충의 묘는 본래 경기도 개성군(開城郡) 상도면(上道面) 연동(蓮洞)의 태조왕비 제릉(太祖王妃 齊陵)의 서쪽 기슭에 있었으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실묘되었었다.
그 뒤 일제시대에 묘가 도굴되고 지석(誌石)만 지표에 남아있던 것이 1926년 발견되어 분묘를 다시 정비하였다. 해방 후 남북분단이 되면서 문중에서 교통이 두절될 것을 우려하여 1948년 지금의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정암 3리로 이장하였고, 1988년 묘역을 정비하였다.
지석도 이장하면서 옮겨 묻었는데, 청석제(靑石製)로 가로 89㎝, 세로 55㎝, 두께 4㎝이며, 이면은 거칠게 다듬었고 전면에만 명문(銘文)이 있다. 전면 윤곽에는 정교한 당초문을 새기고, 그 안쪽에 테두리선을 그었으며 글씨는 종선(縱線)을 긋고 새겼다. 전체는 네조각으로 갈라졌으며, 부분적으로 깨어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