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Betula schmidtii REGEL.이다. 높이가 30m에 달하고 수피는 벗겨지지 않으며 검은 회색이다. 잎은 호생하고 난형이며 길이 4∼8㎝로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과수(果穗)는 길이 2∼3㎝이고 원통형으로 위를 향한다.
높이 300∼2,000m 사이에 분포하며 600m 내외가 중심지대이고, 산복(山腹) 이하의 광선을 잘 받는 곳에 많다. 전국에서 다 자라며 적윤성토양과 비옥한 곳에서 잘 산다. 묘목일 때는 양광을 원하며 천연하종갱신도 잘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박달나무를 신성시하여 건국신화에도 단군왕검이 박달나무 아래서 신시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단군(檀君)의 ‘단’도 박달나무라는 뜻이다. 또한, 박달나무는 물에 거의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단단하여 홍두깨·방망이로도 많이 이용되었다. 이밖에 가구재·조각재·곤봉·수레바퀴 등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