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求禮) 출신. 박봉술(朴奉述)의 형으로 11세 때 송만갑(宋萬甲)에게 3년간 판소리를 배웠고, 3년간 독공하다가 김정문(金正文)에게 2년간 판소리를 배웠으며, 화엄사(華嚴寺)에서 2년간 연마한 뒤 명창이 되었다.
1920년경 송만갑협률사(宋萬甲協律社)에 들어가 판소리와 창극공연에 참가하였다. 1927년 이후 고향 구례에서 수년간 판소리를 닦아 대명창이 되었으나, 시골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이름을 떨치지 못하였다.
1931년 청진권번(淸津券番)소리 선생으로 있다가 객사하였다. 「흥보가」와 「심청가」를 잘하였으며, 특히 「적벽가」중 삼고초려(三顧草廬)대목을 잘 하였다. 그의 소리제는 아우 박봉술에게 전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