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염불을 빠르게 변주한 곡으로, 일명 자진염불이라 부른다. 반염불에서 반이란 말은 반굿거리·반덩덕궁이의 경우와 같이 본 음악보다 빠른 음악이란 뜻이다.
반염불은 경기 북부 무의식(巫儀式)의 무용음악으로 쓰이며, 승무(僧舞)에서 먼저 긴염불 춤을 추고 잠깐 북을 어를 때 반염불이 반주음악으로 쓰인다.
악기편성은 북·장구·목피리·곁피리·젓대(대금)·해금으로 삼현육각 편성이 원칙이나, 요즈음은 북과 곁피리를 빼고 아쟁과 가야금을 넣는 경우가 많다. 장단은 3소박 보통 빠르기의 6박자, 즉 8분음 18박자로 도드리장단에 맞는다.
음악형식은 긴염불의 경우와 같이 3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2장단씩 되어 있어서 모두 6장단이 되는데, 제2장 첫 장단부터 연주한다. 긴염불의 경우에는 ‘쇠는장’이라 하여 높은 음역으로 변주하는 부분이 보이나 반염불에는 ‘쇠는장’이 없다. 선율은 경토리(京畿民謠調)에 가까우며 매우 꿋꿋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