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라는 이름은 6월쯤의 반 여름에 싹이 나와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고려 때의 이두 향명으로는 치의모립(雉矣毛立)·치의모자읍(雉矣毛者邑)으로 불렸다. 조선 초기에는 치모읍으로 불리다가 1600년대에 와서는 ‘○물웃’이 되었고, 다시 ‘끼무릇’으로 불리게 되었다. 학명은 Pinellia ternata (THUNB.) BREIT.이다.
땅 속에 있는 지름 1㎝의 구경에서 1∼2개의 잎이 나오는데, 잎자루는 10∼20㎝이다. 작은 잎은 3개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길이 3∼12㎝, 너비 1∼5㎝로서 형태는 난상 타원형에서 선상 피침형으로 되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구경은 구토를 가라앉히는 작용이 뛰어나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구토·설사와 임신 중의 구토에 약재로 쓰인다. 또, 거담·진해 효과가 강력하여 일체의 담이 울체되어 발병한 모든 결환과 해소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소화기능이 허약하고 자주 구토와 물변을 보면서 손과 발이 찬 사람에게도 활용되고 식중독에도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간디스토마와 규폐증 증상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빈혈이나 출혈성 질환, 구갈이 있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반하는 한방의학에서 많이 쓰이는 약재이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이진탕(二陳湯)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