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포(藍浦). 1200년(신종 3) 동지공거(同知貢擧)로 지공거 임유(任濡)와 함께 과거를 주관하여 조문발(趙文拔) 등을 뽑았다. 1205년(희종 1) 최충헌(崔忠獻)이 모정(茅亭)을 짓고 이곳에서 여러 문사들로 하여금 문장을 겨루게 하였는데, 여기에 초빙되어 심사를 맡아 정공분(鄭公賁)의 시를 제1로 하였다.
또한 수태위 문하시랑 동중서평장사(守太尉門下侍郎同中書平章事)로 벼슬에서 물러난 최당(崔讜)이 은퇴한 관리들과 함께 만든 기로회(耆老會)의 일원으로 유유자적하였으므로, 이들과 더불어 지상선(地上仙)으로 불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