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백색을 띠고 꽃도 황백이어서 백부자 또는 관백부(關白附)라 부르며, 노랑돌쩌귀라 부르기도 한다. 학명은 Aconitum koreanum R. RAYMOND이다. 원줄기는 높이가 1m에 달하고, 마늘쪽 같은 뿌리가 2∼3개 씩 발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7∼8월에 연한 황색 또는 황색 바탕에 자줏빛이 도는 꽃이 핀다. 뿌리에는 진통작용이 있어서 약재로 이용된다. 특히 이것은 우리 나라 중북부 지방의 특산물로 신라 때에 이미 중국 문헌에 소개되었다.
약효성분으로는 강한 알칼로이드인 히파코니틴이 함유되어 있다. 약성은 온화하고 독이 있으며, 맛은 맵고 달다. 갑작스러운 뇌졸증으로 반신불수가 되었거나 안면의 신경마비에 쓰이며, 신경통으로 팔과 다리에 통증이 심하고 저린 사람에게도 유효하다.
또 파상풍으로 아관긴급(牙關緊急), 각궁반장(角弓反張)이 되면서 이를 갈고 혀가 말리는 증상에도 응용되며, 담으로 인한 두통이 심하고 편두통과 감기 두통이 심할 때도 활용된다. 백전풍(白殿風)에는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웅황을 소량 넣고 생강즙으로 개어 환부에 붙여 햇빛을 쪼이면 백반 부위의 색소 회복을 촉진시킨다.
금기로는 열이 심한 사람에게 쓰지 않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견정산(牽正散)이 있어서 안면신경마비와 구안와사(口眼喎斜)를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