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시대의 백자 향로.
내용
중첩된 산악(山嶽)의 형상을 이룬 반구형(半球形) 뚜껑의 정상에는 다각형의 큰 기공(氣孔)이 있으며 그 밑에 다시 돌아가면서 7개의 쌍엽형(雙葉形) 풍혈(風穴)을 배치하여 이를 통하여 연기가 발산되도록 하였다. 유약(釉藥)은 청백색을 띠는 백자유가 두껍게 시유(施釉)되었고, 빙렬(氷裂)이 거의 없으며 투명하고 광택이 있는 깨끗한 유조(釉調)를 지니고 있다.
이 향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찰하여 볼 때 1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적과 요지(窯地)를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형태는 중국 한대(漢代)의 박산향로를 단순화 · 양식화시킨 것으로서 서진(西晉) 때의 월주요 청자(越州窯靑磁)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갖춘 예가 보이고 있는데, 월주요 청자향로의 경우 뚜껑의 꼭대기에 새를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또 이 향로와 같이 구형을 이룬 몸체에 뚜껑의 윗면을 투각(透刻)하는 양식은 송대의 청백자향로 중에 더러 보이고 있다.
고려시대의 경우 12세기 중엽경에는 전북 부안에서 고려적으로 세련된 양질의 백자가 많이 생산되었으며, 양은 적지만 전라남도[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의 요(窯)에서도 양질의 백자가 제작되었다. 이러한 점들로 보아 이 향로는 12세기 고려백자와 남송 초엽경의 청백자의 성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작품이라 생각된다.
참고문헌
- 『국보』 -청자·토기-(정양모 편, 예경산업사, 1986)
- 「高麗陶磁の窯址と出土品」(鄭良謨, 『世界陶磁全集』-高麗-, 東京 : 小學館, 1978)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