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이두 향명으로는 구리죽(九里竹)·구리죽근(九里竹根)이라고 불리었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구리댓불휘’라 하여 지금에 이어지고 있다.
구릿대는 산형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또는 3년초로, 뿌리에는 쿠마린계의 성분인 백·안겔리신·옥시포이세다닌·정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은 대장균·이질균·인플루엔자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으며, 혈관운동중추·호흡중추·미주신경에 흥분작용을 나타낸다.
대량의 추출액은 강직성 경련과 전신마비를 일으킨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맵다. 감기로 두통이 심하거나 산후의 감기·두통에 좋은 효능을 나타내며, 삼차신경통·치통에도 진통작용을 보이고 있다. 또 축농증에서 부비강염(副鼻腔炎)이 심하고 두통이 수반될 때에 보조약물로 활용된다.
다만 선복화와 배합하지 않으며, 열로 인하여 구토를 일으킬 때는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풍치가 심할 때 잔뿌리를 아픈 이에 물어서 통증을 가라앉힌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구풍청상산(驅風淸上散)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