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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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제
개념
여러 종류의 상품을 부문별로 진열하여 판매하는 대규모의 소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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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여러 종류의 상품을 부문별로 진열하여 판매하는 대규모의 소매점.
내용

의류·일용잡화·가구·내구소비재 등 광범한 상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팔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서비스와 이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량판매도 가능하다.

백화점 운영상의 특징으로는 상품류별로 부문화하여 구매전문인·판매전문인을 두어 전문화하고, 중간도매기구를 배제하여 제조업자와 직접 거래함으로써 대량직접구매에 따른 저가구입을 꾀하고 이를 상대적으로 싸게 팔아 대량판매에 따른 상품회전 횟수를 높여 유통비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화점의 기원은 1852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점된 ‘본 말쉐’라고 하며 그 뒤 1870년대 영국과 미국 각처에서 계속 등장하면서 보편화되었다. 이들 초기의 백화점은 한 도시 중심가의 거대한 건물에서 화려한 전시품을 마음껏 돌아보면서 구매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주었던 것이다. 한 도시의 확장과 인구의 집중에 따라 백화점은 도시 중심가의 주요 소매점으로 정착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특히 대도시의 중심가에 백화점이 몇 개씩 나란히 개점됨으로써 구매자들의 상품구매에서의 선택범위를 넓혀 주었다. 그리고 대량구매와 우수한 관리능력의 이점을 이용하여 여러 도시에 연쇄점형식의 분점을 여러 개 개설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제2차세계대전 후 동업자간의 경쟁이 격화됨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경쟁자, 즉 염가판매백화점·대형단일종류상품 판매전문점 등의 등장에다 도심지에서의 교통체증, 상점유지비 및 서비스에 따른 비용의 증대 등이 겹쳐 백화점운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백화점들이 도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센터를 형성하고 이 속에 자리잡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우리 나라의 백화점은 민족항일기인 1930년을 전후하여 주로 일본자본에 의하여 서울·부산·평양에 개장되었다. 민족자본에 의한 백화점은 1931년에 개점한 박흥식(朴興植)의 화신(和信)이 유일하였다.

오늘날 서울의 신세계백화점이나 미도파백화점은 바로 민족항일기 때 일본인 소유의 백화점 미쓰코시(三越)와 조지야(丁字屋)였던 곳이다. 한편 미나카이(三中井)라는 백화점도 있었으나 6·25전쟁 때 파괴되어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광복 후 혼란기에는 백화점운영능력도 부족한데다가 대규모구입을 전문화할 만큼 생산체제도 정비되지 못하였던 까닭에 이들이 임대백화점으로 이용되는 데에 그쳤다. 그리고 6·25전쟁 후 설립된 서울의 신신백화점도 결국 임대 위주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오늘의 신세계백화점이나 미도파백화점은 건물 주인이 몇 번 바뀐 뒤 1960년에 와서야 임대백화점체제에서 직영을 위주로 한 운영방식으로 탈바꿈하였다.

1970년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백화점 본연의 운영을 이룩할 능력도 배양되면서 백화점의 운영이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고 도심지·부도심지 그리고 고급주택가가 밀집된 곳에 새로이 백화점이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96년 전국에 106개의 백화점이 개점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양적 신장보다 판매실적이 실로 놀라울 만큼 급격히 신장하였다. 백화점의 1988년 총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인구의 도시집중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선택품 수요의 증대는 백화점 이용을 촉진하는 결과가 되었거니와 특히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개통은 대중의 백화점 이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 준 결과가 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주택가가 도시외곽지대에 건설됨에 따라 외곽지대에 거대한 백화점을 포함한 쇼핑센터가 건설될 전망이어서 우리 나라도 바야흐로 고도소비시대를 맞는 징조가 보이는 것이다. 다만 아직도 백화점 운영·관리 기술이 미숙하여 백화점운영능력이 충분히 배양되기까지는 많은 투자와 시일을 요할 것이 예상된다.

백화점은 유통경로를 단축하고 대량유통을 통한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기여요인이 된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의와 만족을 더해 준다는 기여도 부인할 수 없다. 작은 전문점들에게 찾아볼 수 없는 갖추어진 구색의 제공, 상품을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백화점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더욱이 백화점이 신용을 존중하는 까닭에 좋은 물건을 갖추려 노력하지 않을 수 없으며 고객들도 반품이나 교환 등의 편의가 제공됨으로써 비교적 안심하고 구매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은 우리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중요한 백화점 존재의 이유가 될 것이며 대량의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상품의 구매처로 백화점을 찾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백화점이 소비자에게 주는 문제점도 적지않다. 첫째로 도심지에다 거액의 시설투자와 높은 경상운영비가 소요됨으로 인하여 상품값에 으레 비용을 높게 붙이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백화점이 평균 구입원가의 100%를 붙여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 백화점도 그 수준을 넘는 예가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백화점 상품이 비싸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과다한 판매비지출을 수반하는 적극적 판매촉진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 나타나는 판매촉진의 경쟁이 결국 과다한 판매비의 지출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이러한 과다한 판매촉진책이 결국에 가서는 소비자들의 상점에 대한 신뢰감마저 감퇴시키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셋째로 과다한 판매촉진이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높이는 큰 구실을 하고 있다. 판촉수단이 상점의 인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남에게 선물할 경우 백화점에서 포장된 것이라야, 받는 측에서 비싼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경향이 있어 왜곡되고 과다한 지출을 하게 하는 가능성을 낳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서 대형백화점의 본격적 등장은 1970년대 후반부터였으며 앞으로 소비생활의 향상으로 계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 나라도 1990년대에 들어서면 새로운 형태의 외곽지대에 형성되는 경쟁적 소매형태가 등장하였으며, 이들 사이의 운영하는 방식과 경쟁하는 방식에 따라 성장의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 본다.

그리고 상품매장뿐만 아니라 주차장시설·오락·휴식·식사·어린이놀이터·이미용시설 등 가족이 다같이 쇼핑도하고 즐길 수 있게 부대시설을 두루 갖추며, 신용카드제, 상품권의 발행 등 고객위주의 경영방식으로 전환하여 고객의 유지관리에 힘쓰는 등 새로운 방식의 경영개발에 힘쓰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상권』(한국경영정보센터,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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