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향재(邑香齋)라고도 한다. 정휴동(鄭休東)이 세웠으나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다. 본래는 초가였으나 1943년경 개수하여 아홉 개의 둥근 기둥에 주련(柱聯)을 달았다.
ㄴ자형 마루와 문을 떼었다 달았다 할 수 있는 간살막이 방이 두개 있는, 차양을 단 건평 15평 규모의 아담한 목조기와건물이다. 한 때 후학들의 글방으로, 또는 선비들의 토론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조선 말 학자인 기정진(奇正鎭)이 내왕하여 강론을 펴기도 하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이름 모를 화초들과 못가의 고목들, 정자로 오르는 계단 양쪽 뜰에 있는 관상수와 상록수 등이 자연의 운치를 한껏 풍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