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체의 모양이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 범부채라고 하고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고려 때부터 호의선(虎矣扇)이라고 부르던 것이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범부채 · 범부처로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오선(烏扇) · 황원(黃遠) · 야간(夜干) 등으로도 불린다. 학명은 Iris domestica (L.) Goldblatt & Mabb.이다.
높이는 50∼100㎝로 근경이 옆으로 뻗고 잎이 어긋난다. 잎은 좌우로 편평하며 2줄로 부챗살처럼 배열되고 녹색 바탕에 다소 흰 빛이 돈다. 길이 30∼50㎝, 너비 2∼4㎝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서로 얼싸안는다.
꽃은 황적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는데 7∼8월에 핀다. 뿌리줄기는 해열 · 해독 · 소염작용이 있어서 사간(射干)이라고 하여 약으로 쓰인다. 인후염과 편도선염, 목 주위의 임파선염에 소염작용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