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년(선조 35)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임진왜란의 공신 회재(懷齋) 박광옥(朴光玉)의 덕행과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영정과 위패를 모셨다.
1681년(숙종 7)에 김덕령(金德齡)을 추가 배향하는 동시에 중수하였으며, ‘의열사(義烈祠)’라고 사액되었다.
그 뒤 1694년에 오두인(吳斗寅)과 1788년에 김덕홍(金德弘) · 김덕보(金德普)를 추가 배향하였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이후 1927년 후손들이 운리영당(雲裏影堂)을 신축하고 박광옥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祭享)하였다.
1999년 운리영당은 도시개발로 인하여 훼손되었고 본손 종중에서 운리사(雲裏祠)로 재건하여 제향해오고 있다. 2017년 의열사 복원이 무산되자 유림 대표들과 학자들의 발의로 의열국전(義烈國典) 향유(鄕儒) 제향을 복원하고자 운리사를 벽진서원으로 개칭하였다.
벽진서원은 박광옥 선생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사당과 숭본당(崇本堂)을 포함하여 연건평 77.2평과 주차장 포함 총 부지 1,005평으로 조성되었다. 소장한 유물로는 유상(遺像), 양면 137면 69매 회재유집목판 등이 있다. 회재유집목판은 1996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