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에 그린 닭이 (에 그린 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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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의 병풍에 그린 닭이
계용묵의 병풍에 그린 닭이
현대문학
작품
계용묵(桂鎔默)이 지은 단편소설.
정의
계용묵(桂鎔默)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39년『여성(女性)』 1월호에 발표되었고, 1944년 조선출판사에서 간행한 단편집 『병풍에 그린 닭이』에 수록되었다. 작가는 초기에는 경향파류의 작품을 쓰다가 뒤에 순수문학으로 전환하여 기교가 뛰어난 인생파적인 작품을 썼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후기의 경향을 띤 작품이다.

내용

주인공 박씨는 자식을 못 낳는다고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걱정은 그대로 참을 수가 있지만, 남편까지 첩을 얻은 뒤 자기를 괄시하는 것은 진정 참을 수가 없었다. 첩에게 빼앗긴 남편의 정을 되찾는 길은 오직 자식을 낳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 박씨는 마침내 마을에서 벌어진 굿터에 가서 자식 낳기를 빌어보고자 작정한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허락하지 않고 도리어 박씨가 바람이 났다고 뒤집어씌운다.

박씨는 결국 자신의 은비녀를 몰래 팔아 굿터로 가서 자식 가지기를 축원한다. 5형제를 슬하에 둘 것이라는 무당의 말에 용기를 얻어 가벼운 걸음으로 집에 돌아 왔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으로부터 혹독한 매를 맞고 쫓겨난 뒤,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

과거에 엿장수를 함께 하던 조씨의 집에서 밤을 지내려던 박씨는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고 우는 한이 있더라도 그 집을 떠날 수 없으며, 죽어도 그 집에서 죽고, 살아도 그 집에서 살아야 한다.”면서 20리 밤길을 걸어 집으로 되돌아온다.

박씨는 남은 돈으로 양초와 백지를 사서 성황당에 놓고 시어머니의 마음을 고치고 남편을 이해시키고, 자식도 가지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박씨는 다시 돌아오라는 듯이 기다리는 자신의 방으로 걸어간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 여인의 운명적 비애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운명에 대한 순종과 그 각성을 보여주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당시 전통적 가치관의 완고함과 그로 인한 삶의 고달픈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1920년대한국작가연구(年代韓國作家硏究)』(채훈, 일지사, 1978)
「소박(素朴)한 삶의 문학(文學)」(송백헌, 『계용묵작품집』, 형설출판사, 1982)
「계용묵(桂鎔默)」(김영화, 『현대작가론』, 형설출판사, 1980)
「계용묵론(桂鎔默論)」(장백일, 『병풍에 그린 닭이』, 범우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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