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인천광역시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보문사는 수도처로 개방되었을 때 승려가 300명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사찰이었다. 그 당시 취사용으로 사용했던 이 맷돌은 현재 보문사 석실(石室) 입구 오른쪽 화단의 노천(露天)에 놓여있다.
재질은 화강암(花崗巖)이고 하대석경(下臺石徑)은 1.2m와 1.35m의 규모이며, 지름은 0.69m에 두께는 0.2m이다. 큰 돌 하나로 만들었는데 치석(治石)이 부드럽고 각부 조각도 정성을 드린 것 같다.
원형(圓形)의 하대석(下臺石)은 중앙부의 하대 주록(周綠)에 홈을 넓직하게 마련하였다. 맷돌질을 한 음식물이 그릇에 흘러담겨지도록 홈통도 적당한 넓이로 파여 있다.
상석(上石)은 얇게 만들었는데 상면(上面)주록에 굵직한 테를 양각(陽刻)하고 양쪽에 홈을 파서 자루를 끼워 맷돌을 돌리도록 시설하였다.
대개의 경우 하대석만이 남아 있는데 이곳의 맷돌은 상석까지 양호한 상태로보존되어 서민들의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치석한 수법(手法)이나 각부의 양식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