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14책. 필사본. 장서각 도서에 있다.
약물학적 지식을 임상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전·후 두 편으로 나누었다. 각 편을 모두 통치부(通治部)·상부(上部)·중부(中部)·하부(下部)·부과부(婦科部)·아과부(兒科部)·외과부(外科部)로 6대별하여 전편에서는 6부의 각종 질병에 대하여 병리(病理)를 설명하고, 후편에서는 6부의 각종 질병에 대한 응용약물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모두 80여종의 질병을 다루고 있으며, 통치부에서는 신체에 전체적으로 올 수 있는 증상을 다루었으며, 상부는 두부(頭部)의 질환, 중부는 체간(體幹), 하부는 비뇨생식기계와 하지(下肢), 부과부는 부인병, 아과부는 소아의 질병, 외과부는 옹저(癰疽)·나력(瘰癧)·절상(折傷) 등의 질환을 다루고 있다.
상편의 설명은 역대의 의학지식을 저자 나름대로 간단하게 요약, 정리하여 싣고 있으며, 하편에서는 각각의 병증에 응용할 수 있는 수개의 약물들을 열거하고 그 용법을 설명하였는데 보통 그 약물을 한개만 쓰든지, 기타약물 한두 가지와 배합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간단한 방법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입론(立論)이 간요하고 분류방식이 특유하며 병에 따른 약물을 화제(和劑)의 개념보다는 본초(本草)의 개념으로 배속함으로써 약물자체의 특성을 강조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하던 약물을 취집(聚集)하고, 실전(失傳)하였던 용법을 발명(發明)한 바가 많다.
다만, 희귀한 약물이나 제법(製法)이 어려운 약물, 유독성·광물성 약물이 비교적 많고 대증위주(對症爲主)의 단순한 용약이 많아 약리의 설명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