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궐도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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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평면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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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복궁의 평면배치도.
내용

1865년(고종 2)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중건한 뒤인 19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첩(帖)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55×37㎝이고, 폈을 때의 전체 크기는 280×432㎝에 이른다.

사부(史部) 지리류(地理類)에 소속되어 있는 만큼 지도로 분류되어 있으나, 건축배치도라고 볼 수 있다. 도면 전체를 1.1×1.1㎝ 크기의 눈금으로 나누어 붉은색 선을 긋고, 이를 기준선으로 삼아 경복궁 남문인 광화문으로부터 북문인 신무문까지의 건물 배치상황을 검은 먹줄로 그렸다.

도면기법(圖面技法)을 보면 칸과 칸을 구분하는 선을 그어 평면상의 구획을 분명히 하고 각 칸에는 용도에 따라 방(房), 청(廳)·주(廚)·문(門) 등을 써넣었다. 그런데 글씨의 방향이 출입하는 방향에서 보아 바로 놓이도록 쓰여져 있어서 건물의 앞뒤를 구별할 수 있게 하였다.

또 주요 건물에는 이름, 공포형식(栱包形式), 칸수[間數], 기둥의 높이와 간격 등을 작은 글씨로 적어 넣었다. 이러한 내용은 1890년대에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궁궐지(宮闕誌)』와 그대로 일치하고 있어서 경복궁을 복원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편, 북문인 신무문 밖에 조성된 후원(後苑)에 대해서도 「북궐후원도형(北闕後苑圖形)」이 제작되어 있으며, 창덕궁·창경궁을 함께 그린 「동궐도형(東闕圖形)」도 함께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는 달리 서궐(西闕)인 경희궁에 대해서는 묵선을 써서 회화적으로 그린 「서궐도안(西闕圖案)」(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만이 전해지고 있으며, 창덕궁·창경궁에 대해서는 채색까지 가한 회화로 「동궐도(東闕圖)」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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