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불가리아공화국(The Republic of Bulgaria)으로, 해안선의 길이는 354㎞이다. 면적은 11만 879㎢, 인구는 718만 6893명(2015년 현재), 수도는 소피아(Sofia)이다.
주민은 불가리아인이 전체 인구의 83.6%, 터키인이 9.5%, 그밖에 집시·마케도니아인·아르메니아인·러시아인·그리스인 등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어는 불가리아어이며, 터키어·마케도니아어도 쓰인다. 종교는 불가리아정교가 82.6%, 이슬람교가 12.2%, 가톨릭교가 1.7%이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농업을 주산업으로 한다. 일찍이 소련을 모방한 경제체제를 택하여 농업집단화를 1958년에 완수하였다. 이후 생산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향상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1984년 3월의 당대회에서는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업의 독립, 가격제도의 개혁 등 자유화노선을 택하였다.
1989년 1월부터 신경제 메커니즘을 실시하여 그 동안 소외되어 왔던 농업 부분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수준과 생산의 개선, 산업기반의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여 왔다.
1995년에 출범한 신정부는 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사유화 및 농업개혁 적극 추진, 효율적인 사회보장 정책 추진 등을 골자로 한 경제 계획을 발표하였다.
2015년 현재 국내총생산은 516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6,582달러이다.
이 나라의 정체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이며, 의회는 임기 4년의 단원제(240석)이다. 주요 정당은 유럽발전시민당(GERB)과 사회당(BSP), 권리-자유 운동당(MRF), 푸른연대(The blue coalition) 등이다.
7세기 말 터키족의 일계인 불가스족이 볼가불가스왕국을 건설하였으나, 1878년까지 터키의 지배를 받았다. 1908년 9월 독립을 성취하였으며, 제1·2차 세계대전에는 추축국(樞軸國: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독일·이탈리아의 3국동맹편에 속했던 나라)에 가담하였다. 1944년 9월 공산세력인 조국전선이 정권을 인수하고 1946년 9월 군주제를 폐지한 후 다음해 1947년 12월 4일 헌법을 제정하여 인민공화국헌법을 채택하였다.
1954년 당 제1서기가 된 지프코프(Zhivkov, T.)는 1971년 수상제를 폐지하고 국가평의회를 창설하여 자신이 당 제1서기 겸 국가평의회의장직을 겸하였다. 1979년 3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 후 지프코프의 권력은 한층 강화되었다.
그러나 소련의 개혁과 동구권의 변혁, 국내의 자유화 요구 등으로 인하여 1990년 11월 국호를 ‘불가리아 인민공화국’에서 ‘불가리아 공화국’으로 개칭하고 국가체제를 바꾸었다. 1991년 7월 12일에는 동구권 국가 중에서 최초로 민주적인 헌법으로 개정했는데, 이는 불가리아 독립 이후로 네번째 개정이다.
특히 1991년 개정된 헌법은 정치적으로 서구적 의회민주주의제도를, 경제적으로는 자유시장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내용이 개정되었다.
‘모스크바의 우등생’이라 불릴 정도로 구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었으나 1989년 민주화 바람이 동구권에 불어오자 지나치게 의존적인 외교정책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중도우익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1955년 유엔에 가입하였다. 또한, 유럽공동체에 가입하여 유럽 및 미국 대서방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 3월 23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같은 해 6월 공관을 설치하였으며, 2007년 현재 상설공관으로 유지되고 있다.
양국은 1988년 11월에 무역사무소개설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90년 3월에 민간경협위 설치 협정, 1990년 5월 체육교류 협정, 1990년 11월에 경제·과학기술협력 협정, 1994년 1월에 문화 협정, 1994년 6월에 이중과세방지 협정, 1994년 7월에 무역 및 사증면제 협정, 1994년 8월에 항공 협정, 1996년 6월에 이중과세방지 협정, 2005년 11월에 해운 협정, 2006년 11월에 투자보장 협정, 2007년 11월에 청소년분야협력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불가리아 수출액은 1억 700만 달러로 주종목은 합성수지·승용차·폴리에스텔섬유 등이고, 수입액은 1억 100만 달러로 주종목은 기타금속광물·사료·직물제의류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257명의 불가리아 선수단이 참가하였으며, 2007년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 삼성 등의 업체가 진출해 있고, 3명의 한국민 교민과 143명의 체류자가 있다.
한편, 북한은 1948년 11월 19일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으며, 1953년 11월 대사관을 설치하였다. 김일성 주석이 1984년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불가리아를 방문한 바 있으며, 지프코프 당서기장은 1985년 5월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양측은 1953년 7월 경제 및 기술원조 협정, 1961년 9월, 1971년 6월, 1982년 11월, 1986년 12월에 과학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였고, 1970년 3월에 영사협조 협정, 1975년 11월에 무역 협정, 1983년 6월에 농업과학협조 협정, 1984년 6월에 우호협력 협정, 1985년 5월에 무역·항행·항공운수 협정, 1985년 11월에 과학기술 및 경제협조 협정, 1991년 7월에 무역 협정, 1995년 11월에 외무부간 협조의정서, 1996년 2월에 의료협력 협정, 1996년 2월에 신무역경제협력 협정, 1998년 3월에 1997~2000년 과학교육 및 문화교류 계획서, 1999년 6월에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협정 등을 체결하였다.
2014년 현재 북한의 대 불가리아 수출액은 67만 6000달러로 주종목은 담배·조제향료 등이고, 수입액은 2만 9000달러로 주종목은 원자로·보일러·기계류 등이다.
1990년 8월 한국전통무예단 48명이 불가리아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1992년 1월 한·불가리아 문화교류협회가 발족하였다. 1992년 4월에는 서울에서 ‘불가리아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한·불가리아 사이의 문화교류의 실질적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등 문화적인 면에서 많은 교류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