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Illicium religiosum S. et Z.이다.
높이는 3∼5m에 달하고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혁질(革質)로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0㎝로서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녹백색으로 4월에 핀다. 열매는 골돌(蓇葖)로서 바람개비처럼 배열되고, 지름 2∼2.5㎝로 9월에 익으며 안에 6, 7㎜의 황색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다.
제주도·진도·완도의 표고 700m 이하의 산지에서 자라고 있다. 내한성이 약하여 연평균 기온이 12℃ 이상인 전라도와 경상도 이남에서만 월동이 가능하다. 암석이나 다소 습기가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다소 음지인 곳에서도 건강히 자란다.
수피와 열매에는 특유의 향기가 있어 향료로 쓰기도 한다. 목재는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서 양산대·염주알·주판알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잎이 상록이며 윤기가 있어 남쪽 지방의 정원수로도 적합하다. 열매는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