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원산지이며, 중국 남부와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사군자란 말은 중국의 어느 지방에서 곽사군(郭使君)이라는 사람이 이 약 하나로 어린아이의 질환을 많이 치료하였다고 하여 후세의 의가가 붙인 것이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달며, 유효성분으로는 퀴스카릭애시드(Quiscalic acid)·트리고네린(Triggonelline)·피리딘(Pyridine)·지방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효능은 회충의 구제에 쓰이는데, 그 비율은 약 70%에 이른다.
이 밖에 요충의 구제에도 쓰이지만 효과는 회충만큼 좋지 못하며 미약하지만 건위작용도 한다. 이 약은 독성이 약하여 몸에 피해가 없으며 그 맛이 달아서 어린아이들이 복용하기에 좋다. 그러나 딸꾹질 등의 부작용이 있어 다량을 복용하면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또 너무 뜨겁게 하여 복용하면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단독으로 쓰기도 하지만 빈랑자(檳榔子)와 같이 쓰면 효능이 더욱 빠르다.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으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소아의 장내 기생충 제거에 쓰이는 감적환(疳積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