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355m. 우리나라 북부지방을 동서로 양분하는 낭림산맥에서 서남쪽으로 강남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자리의 사덕산은 산세가 매우 험준하나 웅대하다. 산 정상부는 넓고 평탄한 용암대지이다. 서쪽은 누에 모양으로 생긴 누에머리가, 동쪽은 완만하고 평탄해서 상사덕·중사덕·하사덕이 자리잡고 있다. 능선이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며 남쪽 사면에서 장자강의 지류인 북천이, 서쪽 사면에서 자성강의 지류인 수정천이 발원한다.
해발 1,000m 이상에는 삼나무를 비롯하여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여 있다. 해발 600∼1,000m에는 신갈나무·피나무·고로쇠나무·사시나무 등 활엽수가 주를 이루고 그 아래는 주로 소나무가 자란다. 말굴레풀·토끼풀·달맞이꽃·민들레 등과 고사리·고비·참나물 등의 산나물도 많으며 산을 일구어 개간한 밭에서는 감자·무 등을 재배한다.
서쪽사면으로는 강계군 종남면(지금의 자강도 장강군 원평리)에서 강계시에 이르는 깊고 넓게 개석된 범람원이 남쪽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이 계곡을 따라 산간분지를 잇는 도로가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