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좌창 「공명가(孔明歌)」에서 파생한 노래이다. 「공명가」의 노랫말은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남병산(南屛山)에서 내려와 조자룡(趙子龍)과 함께 배로 돌아가다가 서성(徐盛)·정봉(丁奉)의 배가 추격해오니 조자룡이 활로 격퇴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사설공명가」의 노랫말은 제갈공명이 남병산에서 칠성단(七星壇)을 쌓고 축문(祝文)을 읽어 동남풍(東南風)을 비는 대목을 담은 것으로 전체길이는 「공명가」보다 짧다. 곡조의 장단은 「공명가」의 경우와 같이 대체로 3분박 보통 빠른 3박자(8분의 9박자)로 세마치장단에 맞지만 대목마다 4박자·5박자가 끼어 불규칙하다.
선율(旋律)의 토리(調)는 서도민요(西道民謠)에 흔히 보이는 수심가토리(西道民謠調)로 되어 있다. 장절(章節)의 구분이 없이 처음부터 내리 이어부르는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된 것도 「공명가」의 경우와 같다. 「공명가」와 더불어 서도좌창의 대표적인 노래로 꼽히며 꿋꿋하고 호방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