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사포현(寺浦縣)은 백제 때 웅천주(熊川州) 설림군(舌林郡 : 지금의舒川郡)의 영현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남포(藍浦)로 고쳐 서림군(西林郡 : 지금의 서천군)의 영현으로 하였다. 고려 현종 때 가림군(嘉林郡 : 지금의 扶餘郡 林川面)에 귀속시켰다가 뒤에 다시 현을 설치하였다.
고려 말기 왜구의 침입으로 주민들이 사방으로 흩어지자, 공민왕은 이곳에 진을 설치하고 주민을 다시 모았다는 기록이 있다. 사포현의 치소는 남포면 읍내리 남쪽 15리 지점에 있다고 하였으므로, 삼현리 부근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사포의 지명유래는, ‘사(寺)’가 크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이 지역이 ‘큰 포구(浦口)’라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