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기원사전』에 의하면, 사향은 난쟁이사향노루(Moschus berezovskii Flerove), 산사향노루(Moschus chrysogaster Hodgson) 또는 사향노루(Moschus moschiferus Linné) 수컷의 사향선 분비물로써 그 내용물을 꺼내어 말린 것을 가루사향이라 하고, 주머니 모양의 사낭(麝囊)을 그대로 잘라내어 말린 것을 주머니사향이라고 한다.
약효성분은 수분이 22%, 회분 3.62%, 무스콘(Muscone)이 1.2%가량 함유되어 있다. 맛은 약간 맵고 향기가 짙게 나면서 약성은 따뜻하다.
효능은 일시에 전신으로 기운을 통하게 하는 큰 효능이 있어서 갑작스런 쇼크나 중풍의 인사불성 정신혼몽 등에 활용하면 효력을 보인다.
이와 같은 반응은 이 약이 심장에 들어가서 강심작용을 확실하게 유도하면서 관상동맥 안에 혈류촉진 효과를 신속하게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흡순환 개선작용과 혈류촉진작용을 보이는 것은 바로 뇌혈관에 들어가서 대사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혈관마비와 세포파괴를 차단시키는 효능까지 나타낸다.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의식을 깨어나게 하고 머리를 상쾌하게 만든다. 항염증작용이 있어서 감염과 편도선치료에도 관여하여 일체의 화농성질환치료에도 효력을 보인다. 자궁흥분작용이 현저하여 임신 중에 복용하면 유산이 된다. 그러므로 유산제로도 활용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일체의 막힌 증상, 즉 구규(九竅)와 경락과 근골까지 깊숙이 침투되어 질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나 채소나 과실을 먹고 중독된 것까지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치질이 생긴 데에 환처에 바르면 통증이 그치고 부종이 삭게 된다.
근래에 연구된 임상효능에서는 관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동통에 현저한 반응을 얻고 있다. 1회에 0.03∼0.5㎎을 투여하며, 코나 입 안, 그리고 눈에 넣어서 치료하고, 보약 중에는 환약으로 만들어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