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하는 방법은 내복하기도 하고 외용(外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내복할 때는 1회에 5g 정도를 직접 먹는다. 이러한 방법은 약 중에 들어 있는 유효성분이 용해되지 않고, 물에 잘 녹지 않으며, 높은 온도에서도 견디지 못하는 것을 가루로 만드는 것이다. 이때 물로 복용을 한다. 이렇게 가루로 만든 것을 잠시 물을 넣고 끓인 뒤에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감기 치료에 자주 응용되는 향소산(香蘇散)이 이런 종류이다.
외용(外用)으로는 환부에 붙이는 방법으로는 피부질환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진물이 흐를 때에 쓰는 쌍백산(雙柏散)이 있고, 또 눈에 넣거나 인후 부위에 불어 넣어 치료하는 빙붕산(氷硼散)이 있다.
이동원(李東垣)의 『용약법상(用藥法象)』에는 ‘가루는 흩뜨려지는 성질’이 있어서 급성질환을 치료할 때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산제는 흡수가 빠르고 비교적 효과가 신속하다. 결점은 입에 들러붙고 먹기 불편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