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가림출판사에서 신석정 시 「산은 알고 있다」·「고원」·「밤의 노래」등을 수록하여 1967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내용
이 시집 속에는 4·19의 격랑 속에서 발표된 「단장서곡(斷腸序曲)」(1960), 박두진(朴斗鎭)이 신석정의 후기시 가운데 가장 신석정다운 골격과 깊이를 느끼게 한다고 격찬한 「전아사(餞迓詞)」(1961) 등이 실려 있다. 그리고 5·16 치하를 비판한 「영구차의 역사」(1962), 민중의 수난사를 노래한 「곡창(穀倉)의 신화(神話)」(1965)와 「오한(惡寒)」 등 현실참여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려 한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로써 『산의 서곡』은 신석정이 단순한 목가 시인으로만 평가되어질 수 없는 시사적(詩史的) 당위성을 제기해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초기의 ‘산’은 문자 그대로 명상하고 ‘조으는’ 산이었으나 이 시집 속의 ‘산’은 “피 묻은 역사(歷史)의 그 생생한 기록(記錄)을 잘 알고”(「산은 알고 있다」) 있는 시대의 증언자로 변모하게 된다. 그리하여 조지훈도 서문에서 “저 산의 모습이야말로 항상 변함이 없지만 그것을 보고 느끼고 이해(理解)하는 마음은 한결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항시 서곡(序曲)을 부르는 듯한 겸손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이러한 태도는 시와 인생을 대하는 신석정의 의연한 자세와도 결부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작가연구(韓國現代作家硏究)』(허소라, 유림사, 1983)
- 「석정(夕汀)의 시(詩)」(박두진, 『현대문학』, 19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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