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1월 23일에 중요민속문화재(현, 중요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삼덕리 마을제당은 장군당(將軍堂)을 비롯하여 동제의 제장(祭場)이 되는 여러 국가유산 및 당산(堂山)으로 그 가운데 장군당에 있는 장군신화(將軍神畵) 1폭, 대목마(大木馬) 1개, 원항마을 입구의 벅수(돌장승) 2기가 중요민속자료(현, 중요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어 있다.
이 밖에도 장군봉에 장군당과 나란히 서 있는 천제당(天祭堂), 대청마을과 관유마을 입구에 한 쌍씩 서있는 장승(통영지역에서는 벅수라고 함), 원항마을에 있는 당산으로 섬겨지는 검포구나무 10여 그루 등이 있다. 장군당은 상당(上堂) 또는 산제당(山祭堂)이라고도 부르며, 장군봉의 산신인 장군신을 모신다.
제당의 창건 연대는 알 수 없고 다만 초가지붕이었던 것을 1925년경 기와로 고쳤다고 전한다. 우진각식 기와지붕에 가로 세로 모두 263㎝, 기둥 높이 170㎝ 규모이고 4면이 송판으로 되어 있다. 안에 있는 장군신화는 갑주로 무장한 장군상으로, 현재 있는 그림은 1935년경에 제작되었다고 하며, 가로 85㎝, 세로 120㎝ 크기이다.
이 앞에는 목마 한 쌍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목마는 용마라고도 불리었다. 원래의 용마는 놋쇠로 만든 것이었으나 100여 년 전에 도난을 당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큰 목마는 원래의 철마를 도둑맞은 후 1940년경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고, 작은 것은 근처에 살던 일본인이 기증한 것이다.
큰 것은 길이 155㎝에 높이 93㎝, 작은 것은 길이 68㎝에 높이 65㎝로 소박한 형태의 조각이다. 말의 상을 신앙 대상으로 동제당에 모시는 사례는 전국에 걸쳐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는 재난방지를 위한 신앙 대상으로 여겨진다.
천제당은 칠성당이라고도 부르며, 장군당보다 조금 작은 규모로 함석 맞배지붕에 시멘트벽으로 되어 있다. 대청마을과 원항마을의 입구에 각각 한 쌍씩 서 있는 돌장승은 70여 년 정도 된 것이라고 하며 높이는 1m 미만이다. 한편, 관유마을의 입구에 서있는 장승은 나무로 만든 것인데, 높이는 120㎝ 정도이다.
이 마을의 동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 1시 전에 시작한다. 우선 천제당에서 천제를 지내고, 장군당에서 장군제(산제라고도 함)와 용마제를 지낸 다음, 내려오다가 산기슭 바위에서 잡신제를 지낸다.
각 가정에서는 연시제(年始祭: 2대를 함께 1월 1일 아침에 지내는 제사) 조상제를 지내고, 그다음 장승 앞에 집집마다 밥 한 상씩을 차려놓고 가장들이 모여 벅수제를 지낸다. 그리고 원항마을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며, 그 뒤 동사(洞舍) 앞마당에서 용왕에게 어로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별신(벨손)을 올린 다음 풍물놀이를 한다.
이 제사에는 유교식 격식이 없으며, 순수하게 농어촌 다운 유구한 민간전승적 신앙 대상물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여기에 공동체의식에 바탕을 둔 신앙이 풍부하게 얽혀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