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동 성재산 정상부에 축조된 산성이다. 산성이 세워진 성재산은 해발 240m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봉이지만 주변 지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또한 대전~옥천 사이 마달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산성을 만든 것으로 보아 감시를 위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 할석으로 성을 쌓았으나 성벽 대부분이 붕괴되어 축성법을 살펴볼 수 있는 구간은 거의 없다. 산성과 관련된 부대시설로는 성내에 건물지가 있을 뿐이며, 남은 성벽에 비해 성내에 평탄면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대전 계족산성(大田 鷄足山城)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맥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의 동쪽에는 대전에서 옥천으로 통하는 국도가 있다. 이렇게 계족산성은 교통의 요충지에 해당되지만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진 바 없다.
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축성 배경이나 축조 경위는 알 수 없다. 다만 산성 아래로 대전~옥천 간 간선 도로가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간선 도로를 감시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해발 240m의 나지막한 산봉(山峰) 위에 자리하고 있는 석축 산성이다. 둘레는 200m에 이른다. 산성이 자리한 곳은 계족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맥의 남쪽 끝단에 해당되는 곳으로, 성내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좋은 편이다. 특히 남쪽과 남서쪽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성벽 전체를 돌로 쌓아올렸으나, 지금은 완전히 붕괴되어 축성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구간은 없다. 남벽과 북벽에 1~3단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맥의 남쪽 끝에 축조되었기 때문에, 동벽과 서벽은 지맥과 평행하게 축조된 반면, 북벽과 남벽은 능선을 가로지르면서 축조되었다. 동벽과 서벽은 급경사 지역을 지나는 것에 비해 남벽과 북벽은 완만한 편이다. 이로 인해 동벽과 서벽은 거의 대부분이 붕괴되고 유실되었으나 남벽과 북벽에는 1~3단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다. 남벽은 직사각형으로 가공한 돌을 이용하여 쌓았고 북벽은 외면만 가공한 돌을 이용하여 쌓아올렸다. 따라서 북벽은 돌과 돌 사이에 틈이 많고 엉성한 느낌인데, 이는 후대에 고쳐 쌓은 것으로 판단된다.
성문의 흔적은 뚜렷하지 않다. 성벽 대부분이 붕괴되어 성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성벽의 둘레에 비해 성내에는 평탄면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아울러 능선으로 이어지는 남벽과 북벽에는 사각형의 돌출부가 있는데, 이는 치성(雉城)으로 판단된다.
삼정동 산성(三丁洞 山城)은 대전에서 옥천으로 통하는 간선 도로를 감시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으로 보인다. 산성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맥의 남쪽 끝에 위치한 것으로 볼 때, 옥천에서 대전으로 오는 적을 감시하기보다는 대전에서 옥천으로 오는 적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