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Quercus acutissima CARRUTH.이다. 평안도 및 함경남도 이남에서 자라는 낙엽수로서 높이 20∼25m, 지름 1m까지 자란다. 수피는 회흑색이고 소지(小枝)에는 잔털이 있으나 자라면 없어진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10∼20㎝로서 침상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이 밤나무 잎과 비슷하지만 톱니 끝에 엽록체가 없는 점이 다르다. 꽃은 1가화로서 5월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양광을 좋아하는 양수로 건조한 땅에서도 생장이 양호하다. 변재는 회백색이고 심재는 엷은 적갈색으로 나뭇결이 거칠고 갈라지기 쉽다.
따라서, 주로 차량재나 갱목으로 쓰이는데, 표고재배의 골목감으로 좋고, 목탄을 제조하면 최고의 숯이 된다. 열매는 상실(橡實)이라 하여 약재로 쓰인다. 효능은 수렴(收斂)·지사(止瀉)의 효과가 있어 설사·장출혈·탈항(脫肛)에 치료제로 쓰인다.
또, 탄수화물이 많아서 예전에는 구황식품으로 많이 이용되었다. 지금도 열매에서 얻은 녹말로 묵을 많이 만들어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