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308m. 동북쪽에 위치한 칠보산(七寶山, 906m)과 함께 상응봉은 백두산(白頭山)용암대지와 같은 시기에 분출된 현무암 산지(玄武岩 山地)이다. 주요 암석은 화강암과 신생대 제3기에 분출된 현무암, 조면암, 유문암, 응회암이다. 동쪽에는 포하천과 보촌천의 지류, 서쪽에는 화대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매가 두 어깨를 사리고 날려는 기상을 가졌다 하여 상매봉, 상응봉(上鷹峰) 또는 구름에 가려 있다 하여 운무산이라고 한다.
잎갈나무, 소나무, 참나무, 사시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가 많고 고산식물인 월귤과 백산차, 만병초, 들쭉나무 아종도 자란다. 숲에는 멧돼지, 노루, 오소리 등 산짐승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칠보산 산지와의 사이인 북쪽 계곡에는 청학동을 비롯한 원동·문암동·개심동 등의 계곡취락이 발달하고 있는데, 주로 산촌이므로 화전경작(火田耕作)과 밭농사에 의존한 생활을 하고 있다.
상매봉 기슭에는 군관묘와 말무덤이 있고 샛개[間浦]·세물치·침람샛게·새밭막[茅田幕] 등의 괴촌(塊村 : 덩어리 모양으로 모여있는 촌락)이 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