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조선시대에 번창했던 어항이며 물자를 육지로 실어내리는 포구였다. 행정상으로는 한성부(漢城府)의 성저십리(城底十里)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한성부 관할하에 들었다.
이 지역에 경창(京倉)이 있어 삼남지방(三南地方)에서 올라오는 곡물을 저장하였고 한강상류의 여러 지역과도 수운(水運)이 트여 많은 물자를 수송했다. 서호의 명칭 유래는 확실하지 않으나 마포를 마호(麻湖)라고도 하는 점으로 미루어 사리〔大潮〕때 바닷물이 들어오면 해상의 많은 배들이 몰려들어 하나의 큰 호수와 같은 형태를 이룬 데서 나온 것으로 본다. 서호는 저지대이므로 홍수의 상습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