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에 있었던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이다. 199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16년 국보로 승격되었다. 지리산 중턱에 있었던 불상과 석조대좌, 광배 조각을 내원사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불상의 얼굴은 크고 둥글고 부피감이 풍부하며, 상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중대의 중간 부분 구멍에 사리 장치가 있다. 사리호 표면에는 766년 비조자나불상을 조성하여 석남암사에 봉안한다는 내용이 15행 136자로 새겨져 있다. 사리 장치는 도난당했다가 현재는 부산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다.
정의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석남암사지에 있었던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개설
불상은 대좌와 광배를 두루 갖춘 석불상(石佛像)으로, 광배만 완전 복원이 곤란할 뿐 전반적으로 복원이 가능한 편이다.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자세로 앉아 있는 이 좌불상은 당당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하지만 풍화로 인한 마멸 때문에 표면의 세부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상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자연스러운 가슴, 허리의 굴곡, 어깨나 팔의 부피감 등에서 사실미를 잘 표현하였다. 오른손은 약간 들어 가슴 부근에 대어 주먹을 쥐었다. 왼손은 무릎과 거의 수평이 되도록 내려 주먹을 쥐었는데, 검지를 곧게 세워 오른손 주먹 속으로 넣었다. 왼손의 집게손가락이 비현실적으로 길고, 두 손이 밑으로 내려진 점 등은 9세기 중엽의 대다수 비로자나불의 지권인(智拳印) 표현과는 달리 사실적이지 못한 것이다. 이는 지권인을 처음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하는 데서 오는 초기 단계의 어색함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의(大衣)는 양어깨를 감싼 통견 형식으로 입었는데 두께가 얇아 육체의 굴곡을 드러나게 하였다. 옷주름 역시 가는 돋을띠주름을 촘촘하고 유려하게 표현하여 8세기 불상 옷주름의 한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결가부좌한 하체의 너비는 비교적 넓은 편이나 높이는 낮아서 높은 대좌 위에 앉아야 시각상 안정감을 줄 수 있게 되어 있다.
대좌는 하대(下臺) · 중대(中臺) · 상대(上臺)로 이루어졌다. 하대는 8각에 복판(複瓣: 겹잎)의 연꽃무늬를 복련(覆蓮: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으로 새겼다. 중대는 8각의 각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고, 상대는 복판연화문을 앙련(仰蓮: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으로 두 겹[重葉] 새기고 있어 8세기 대좌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그러나 중대 중앙이 관통되어 구멍이 뚫려 있고, 상대 윗면의 뒤쪽이 테두리를 따라 둥글게 등받이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것은 광배를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로 생각된다.
광배는 배모양 거신광배(擧身光背)로, 상부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하단까지 깨어져 3분의 1 정도가 없어져버렸다. 두광은 두 겹의 선으로 둥글게 표현되었고, 그 안에 당초문과 중심에 연꽃무늬를 새겼다. 신광은 2중선을 새겨 선과 선 사이에 당초무늬를 나타냈으나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테두리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는데, 이 역시 불명확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삼단팔각' 연화대좌의 통일신라 수용과 전개」(임영애, 『신라문화』38,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2011)
- 「비로자나불의 조형과 그 불신관의 연구: 비로자나불상 연구 Ⅰ」(문명대, 『이기백선생고희기념 한국사학논총』상, 일조각, 1994)
- 「지권인비로자나불의 성립문제와 석남암사비로자나불상의 연구」(문명대,『불교미술』11, 동국대학교, 199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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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부처의 앉아서 참선하는 방법의 하나.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넓적다리 위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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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인간이나 천상에서 볼 수 없는 일이므로 이렇게 이른다. 부처의 팔십수형호의 하나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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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부처의 머리털.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라 하여 이렇게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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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금강계 대일여래의 인상(印相). 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다.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깊은 뜻을 나타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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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설법을 하거나 걸식할 때에 입는 승려의 옷. 삼의(三衣) 가운데 가장 큰 것을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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