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Punica granatum L.이다. 높이가 10m에 달하며 줄기는 뒤틀리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란 ·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약 500년 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위에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경제적 성장이 안 되며 전북특별자치도 · 경상북도 이하의 지방에서만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배수가 양호하며 비옥한 양지에서 생장이 좋고 결실이 잘된다.
꽃은 양성화이며 6월에 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로서 9∼10월에 황색 또는 황홍색으로 익는다. 안에는 붉은색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완전히 익으면 외피가 불규칙하게 터지고 안의 종자가 보인다.
종자는 맛이 시고 달아서 그대로 먹거나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또한, 과피에는 수렴(收斂) · 지혈 · 지사 · 구충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구사리(久瀉痢) · 변혈(便血) · 대하(帶下) · 붕루(崩漏) · 탈항(脫肛) · 충적복통(虫積腹痛) · 회충구제 등에 쓰이고, 민간에서는 천식 · 백일해에 석류껍질과 감초를 섞어 달여 마신다.
또, 석류는 안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다산의 상징이 된다. 특히 유개백자(榴開百子)라 해서 생남(生男)을 많이 하는 상징이 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의 문양에는 포도문양과 석류문양 · 동자문양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포도 · 석류가 열매를 많이 맺는 것과 같이 자손을 많이 낳고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기복적 뜻이 담긴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석류는 혼례복뿐 아니라 기복적 의미가 강한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