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부르는 좌창(座唱)에 대한 말로 다른 이름으로 입창(立唱)이라고도 한다.
연주형태는 한 사람이 장구를 메고 한두 장단을 메기면 소고(小鼓)를 쥔 4, 5명(또는 그 이상)이 일렬로 늘어서서 전진 또는 후퇴하며 발림춤을 추면서 제창으로 노래한다. 선소리를 노래하는 집단을 선소리패라고 하는데, 그 지도자를 모갑(某甲)이라 부른다.
한 모갑 밑에 예전에는 남자 8, 9명과 여자 1, 2명이 한 패를 이루었고, 이것을 사당패라고도 불렀다. 그 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이르러 선소리를 전문으로 하는 소리패인 뚝섬패 · 한강패 · 과천패 · 왕십리패 등이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생겼다.
이것이 평양으로도 퍼져나가 서도(西道)의 명창인 허득선(許得善)과 임방울(林芳蔚)이 모방하여 서도 선소리를 만들었다. 광복 뒤에는 이창배(李昌培) · 정득만(鄭得晩) 등이 중심이 되어 경기지역과 서도지방의 선소리를 전수하여 현재에 이른다.
종류는 크게 보아 경기 · 서도 · 남도의 소리로 나눌 수 있다. ① 경기 선소리: 「산타령」 · 「양산도」 · 「방아타령」 · 「자진방아타령」 · 「청개구리타령」 · 「매화타령」 · 「경복궁타령」, ② 서도 선소리: 「산타령」, ③ 남도 선소리: 「보렴」 · 「화초사거리(花草四巨里)」 · 「긴육자배기」 · 「자진육자배기」 · 「흥타령」 · 「개구리타령」 등이 있다.
그러나 경기와 서도의 「산타령」, 남도의 「보렴」과 「화초사거리」를 제외한 곡목들은 후렴이 붙는 짧은 유절형식(有節形式)으로 되어 있어서 대개 민요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음악적 특징은 솔 · 라 · 도 · 레 · 미로 된 5음의 평조로 되어 있고, 장3도와 단3도의 진행이 많이 사용된다.
1968년 이창배 · 정득만 · 김순태(金順泰) · 유개동(柳開東) 등이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인 「선소리산타령」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1998년 현재 황용주(黃龍周)가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