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장구란 원래 농악에서 장구잽이의 우두머리를 뜻하였으나, 농악을 치는 판굿에서 우두머리인 설장구가 나와 솜씨를 보이는 놀이를 한다 하여 설장구놀이라 하던 것을 줄여서 이렇게 부르고 있다.
본래 상쇠와 둘이서 놀이판 가운데 나와 서로의 가락을 주고받으며 놀던 것이었으나, 전북 정읍의 유명한 장구잽이 김홍집(金弘集)에 의하여 오늘날과 같이 혼자 하는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김홍집 이후 전국에 퍼진 이 놀이는 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가락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흔히 구정놀이 · 굿거리 · 동살풀이 · 덩덕궁이로 구성된다.
서양음악의 카덴차(cadenza)와 같이 연주자의 즉흥성이 요구되고 또한 중간에 자유리듬이 포함되기도 한다. 근래에는 무용수들에 의하여 장구춤으로 안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