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목활자본. 기록이 없어 정확한 간행경위 및 간행연도를 알 수 없으나, 권두에 이식(李植)·임숙영(任淑英)이 1619년(광해군 11)과 1620년에 각각 쓴 서문과 1635년(인조 13)에 쓴 정유(鄭油)의 서후발(序後跋) 및 1638년에 쓴 신익성(申翊聖)의 서동유록후(書東遊錄後)가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저자 생존시 출간된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모두 시로 되어 있는데, 권1에 오언고시 39수, 권2에 칠언고시 21수, 권3에 오언절구·고곡(古曲) 등 58수, 권4에 칠언절구 460여수, 권6에 오언율시 240여수가 수록되어 있다.
정유와 이식의 평언(評言)에 의하면, 조문수의 시는 인간의 성정(性情)에 뿌리를 두고 삼당(三唐)의 문조(文藻)를 골고루 체득한 시로서, 천지의 조화처럼 자연적이고 오음(五音)의 청탁(淸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시의 운격(韻格)이 청고(淸高)·유려(流麗)하면서도 때로는 방박(磅礴)·기걸(奇傑)한 면이 있어 당시 시학을 엿보는 데 참고자료가 되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