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목판본. 1923년 아우 진하(縉夏)·돈하(敦夏)와 문인 김기성(金基誠)·박중형(朴中炯), 사위 정재건(鄭在乾)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석영(張錫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태식(李泰植)·배병한(裵炳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4수, 권2∼6에 서(書) 36편, 권7에 서(書) 46편, 잡저 1편, 제문 10편, 축문 3편, 묘지 3편, 묘표 1편, 권8은 부록으로 자서(字序)·행장·묘지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소학』과 사서(四書)를 읊은 「오서음십절(五書吟十絶)」은 교훈적인 것이다.
본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書)는 대부분이 학문에 관한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스승인 곽종석(郭鍾錫)을 상대로 한 별지 문답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그 문답 중에서는 또 예설(禮說)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곽종석과의 별지 문답에는 문목 밑에 반드시 상대로부터의 답을 달아놓았다. 그밖에 지우(志友) 사이의 왕복서신 역시 학문에 관한 문의와 권면의 뜻이 담긴 것이 많다.
부록의 지정실(止定室)에 대한 명(銘)과 기(記)·설(說) 등은 허유(許愈)·곽종석·조긍섭(曺兢燮) 등이 쓴 것으로 저자의 거실 ‘지정실’에 대하여 『대학』의 ‘지지이후유정(知止而后有定)’의 뜻을 강조하여 저자를 격려한 내용들이다.